김김 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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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또 5기를 마무리하며김김 라이프 2021. 5. 2. 20:29
이직 시기와 함께 시작했던 글또 5기가 벌써 마지막 글 제출을 앞두고 있다. 그 동안 나는 어땠는가 돌아본다. 처음 목표를 달성했는가? 아쉽게도 달성하지 못했다. 패쓰권을 쓰지 않는 것을 목표로 했었지만, 2회차 만에 패쓰권을 썼다. 새로운 직장에서의 적응에 바빴기 때문이다. 게다가 글을 쓰는 것이 쉽지 않아졌다. 이전에는 단순히 기술 문서나 다른 글을 잘 엮어 내 지식인 마냥 정리하는게 주였다. 그래서 글을 쓰기 쉬웠다. 하지만 실제로 내가 경험한 것들은 글자들 아래에서 부비트랩처럼 숨어있었다. 그렇기에 몇번의 폭발을 맞아본 나로썬, 내가 보고 들은 지식들을 어느정도까지 신뢰할 수 있을지 혼란스러웠다. 그래서 글로 정리하기가 더 어려워졌다. 왜 글또 참여 안하세요? 라고 물었던 질문에 대준님이 "글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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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회고김김 라이프 2020. 12. 27. 17:11
사건 사고가 많았던 한 해였다. 직장인으로서, 개발자로서, 그리고 사람으로서 한 해를 돌아보자. 직장인으로서의 한 해 올해 초, 리즈소프트에 입사한 지 1년이 되었다. 그리고 아파치 카프카와 컨플런트(confluent) 솔루션에 대한 리서치를 계속 진행하고 있었다. 옆 동료분들은 SI 프로젝트로 꽤나 고생을 하고 있었는데, 나 혼자 리서치와 큰 역할 없는 카프카 유지보수 건을 진행하고 있자니 몸이 근질근질했다. 이러한 내 상황을 어디서 들었는지 3월 즈음부터 여러 고객의 컨설팅 요청이 밀물처럼 들어왔다. 그리고 4월, 이천으로 파견을 가게 되었다. 파견 생활은 카프카 컨설팅을 나갔다는 설렘 반, 의정부로부터 출퇴근한다는 두려움 반으로 시작했다. 물론 나는 지원 인력으로 나갔다. 그래도 카프카를 대용량 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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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또 5기를 시작하며김김 라이프 2020. 11. 15. 21:30
글또 3, 4기에 이어 이번 5기에 참여한다. 사실 3, 4기 때는 그 기수 동안 꾸준한 글을 쓰고 나름 글쓰는 버릇을 길렀다고 생각했는데, 4기 끝나자마자 블로그 포스팅이 끊긴걸 보니 아직 습관으로 굳지 않을 것 같다. 물론 이직을 하고 적응하는 시기라 정신이 없었던 것도 있지만, 그래도 의지가 많이 약해진 것 같다. 그래서 이번 5기에 다시 참여함으로써 글로 정리하는 습관을 다시 기르고자 한다. 그러면 어떤 글을 쓰면 좋을까? 이전 4기에선 카프카 플랫폼에 대한 글을 시리즈로 정리했었다. 그러다보니 나름 한 기수를 끝내면서 하나의 책을 쓴 느낌이여서 좋았다. 하지만 이번 5기에서는 어떤 시리즈를 정리하기 보단, 운영하며 혹은 개발하며 마주하는 이슈나 개발 도구들을 주로 정리하고자 한다. 시작부터 아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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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또 4기 후기와 많이 늦은 상반기 회고김김 라이프 2020. 8. 16. 11:31
다사다난한 2020년 상반기였다. 그래서인지 시간도 빨리 흘렀고, 벌써 글또 4기가 끝나간다. 글또 4기 후기 글또 4기를 시작하며 2가지를 목표로 삼았다. 첫째는 계획된 글, 둘째는 많이 읽기였다. 계획된 글 첫 번째 목표였던 "계획된 글"은 카프카에 대한 11가지 주제를 미리 정하고 시리즈 글을 작성하는 것이었다. Kafka 101이라는 이름의 시리즈를 진행했고, 목표 달성률은 약 90% 정도 이뤘다. 10% 정도의 미달성은 중간에 패스를 쓰면서 통합된 주제도 있고, 대체된 주제도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래도 나름 카프카 플랫폼에 대해서 전체적으로 정리할 수 있었고, 무엇보다도 다음 주는 뭘 쓰지?라는 걱정은 안 할 수 있어서 좋았다. 나름 1인 스터디 효과를 거둔 것 같다. 다음 5기에서는 코틀린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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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과를 읽고서김김 라이프 2020. 4. 7. 09:27
리디북스 밤도둑 대여점이라는 이벤트로 책을 무료로 대여할 수 있는 쿠폰이 생겼다. 마침 딱딱한 개발 관련 글만 읽다보니 머리마저 딱딱해질 지경이었는데 잘 됐다 하고 볼 만한 소설을 살펴봤다. 그러다 이 파과 라는 소설을 골랐다. 가게에서도 자신있는 메뉴는 제일 위쪽하고 왼쪽 첫번째에 있는 것처럼 파과도 거기 있었을 뿐더러 아가미 라는 구병모 작가님의 이전 작품을 재밌게 읽었기 때문이었다. 파과는 킬러로 활동하고 있는 노부인에 대한 이야기다. 꽤 신선한 소재다. 다만 스토리는 킬러를 다루는 것들의 큰 범주를 넘어가지 않았다. 고독에서 시작해서 우연을 지나, 이전에 없던 인간미를 발견하는. 그래도 늙어버린, 이제는 상실의 시대를 살아가는 주인공이라서 그런지 보편적인 스토리 안에서 감정은 비교적 크게 출렁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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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또 4기 시작하며김김 라이프 2020. 2. 18. 13:19
글또 3기를 지나 4기 시작을 눈 앞에 두고 있다. 4기는 어떻게 진행하며, 어떤 글을 써야 할까 고민해본다. 단단한 지식을 만드는 글 올해의 목표는 말랑말랑한 지식들을 더욱 단단한 지식으로 만드는 것이다. 특히, 주요 업무로하고 있는 카프카와 그 근간이 되는 CS, Linux에 관련된 것들을 단순히 아는 것이 아닌 글로 정리하고 설명할 수 있는 수준으로 만들고 싶다. 그렇기 때문에 모르거나 애매한 지식뿐만 아니라 이미 아는 지식이라도 잘 설명할 수 있도록 정리하는 것이 글또 4기 목표 중 하나다. 계획된 글 글또 3기에서 스스로 가장 아쉬웠던 것은 특별한 목표 없이 마구잡이로 글을 썼던 것이다. 물론 다양한 주제, 재밌는 주제도 좋지만 돌이켜보면 큰 맥락 없이 따로 노는 글들이었다. 그래서 이번 글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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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또는 한 번호로만 뽑는 게 나을까??김김 라이프 2020. 1. 26. 09:30
저는 매주 로또를 삽니다. 아주 희박한 확률이지만, 0%와 0.00000000001%로는 다르기 때문이죠! 또 투자 대비 가장 이익이 많은 투자라고 생각합니다. 아무튼 오늘도 로또 추첨에 대비해 5천 원을 질렀는데, 문득 궁금증이 생겼습니다. 한 번호로 쭉 계속 뽑는 게 나을까? 아니면 계속 다른 번호로 뽑는 게 나을까? 그래서 후다닥 코드를 짜서 실험을 해봤습니다. 실험 시나리오 모든 추첨에서 동일한 번호를 사용하는 고정 번호 리스트와 매 번 추첨마다 달라지는 동적 번호 리스트가 있습니다. 각각의 번호 리스트는 5개의 번호 집합을 가지고 있습니다. 즉, 로또 5천원 어치라는 것이죠. 그리고 1000번의 케이스로 각각 고정과 동적 번호 리스트가 각각 정확히 1등이 당첨될 때까지의 반복 횟수를 구하고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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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준 / 라인플러스 면접 후기김김 라이프 2018. 11. 4. 22:31
어찌어찌하여 오프라인 테스트를 합격하고 면접 일이 잡혔다. 면접 공지 후 면접까지 일주일 정도의 시간이 있었고,나름 프로젝트와 자소서, 그리고 전공 지식을 중심으로 준비를 했다. 면접은 서현역의 라인 플러스에서 진행이 되었다.면접관 3분과 진행되는 다대일 면접이었는데, 한 분이 오는 도중 사고를 당하셨다고 하여 두 분하고만 봤다. 면접의 내용은 간단한 자기소개 후 면접관분들의 질문으로 이어졌다. 질문의 내용은 90% 이상이 전공지식에 대한 질문이었다.일반적으로 학사 전공에서 배우는 지식도 있지만 그보다 더 깊은 질문들이 대부분이었다. 특히 나의 경우 TCP와 UDP의 비교로 질문을 시작해서,실제 서비스내에서 어떤 걸 적용하면 좋을까 하는 질문으로까지 이어졌다.(부족한 지식으로 인해 잘못 대답한 것은 함정..